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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anziy
올해를 마무리하며 여행 기록 늘어놓기 본문
정~말 오랜만에 글을 작성한다! 거의 한달만인 것 같네.. 그만큼 내 투지도 잠시 멈춰있었다고 볼 수 있겠다.
어쩌다 충동적으로 다혜랑 이탈리아에 2주간(11.19 ~ 12.03)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는데, 그 후로 여독이 안풀린 상태인 것 같다.
다혜는 힘쎈 블로거라 잠들기 전 하루 하루를 기록하던데 그 기세에 힘 입어 나도 글 좀 쓸걸!!!!ㅋㅋ
그냥 두서없이 작성하며 한해를 돌아봐야겠다. 2024년은 나에게 끊임없는 퀘스트가 주어진 해였다.
☑️ 첫 스타트업 프로젝트
☑️ 처음 혼자 다녀온 치앙마이
☑️ 엄마랑 처음 간 해외, 대만
☑️ 퇴사 후 실업급여쟁이로 신분 하락
☑️ 계획에 없던 첫 유럽! 이탈리아☑️ 탄핵(?)
써놓고보니 처음 경험한게 왜이렇게 많은거야!! 또 비행기를 참 많이도 탔다ㅋㅋㅋ exp는 많이 쌓였을 듯?
내년엔 얼마나 바쁘려고 나에게 이런 긴 휴식이 생긴걸까~ 확실한건 지금 너무 행복하다는 점이다.🍀
초반에는 출근 안하고 집에 있는게 불편해서 어떻게든 바쁘게 살아보려고 했는데, 잠시 쉬어가는 것도 날 육성하는데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요즘 서서히 내 페이스를 잃어가는 것 같아서 지금 작성하는 글은 초콜렛으로 남겨두고 다시 차근차근 목표 설정을 해야겠다.
1. 초록을 거머쥔 치앙마이





이때만 해도 첫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서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 같은 여름휴가로 치앙마이를 다녀왔다!
치앙마이는 8년 전 친구와 처음 비행기를 타고 떠났던 여행지였다. 그때의 설렘과 특별한 기억 덕분에 언제나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두 번째로 찾은 치앙마이는 크게 변하지 않은 풍경들 덕분에 반가웠고, 이번엔 씩씩하게 혼자 여행을 온 내 모습이 뿌듯하기도 했다.
여행 중 읽은 책 에리히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는 물질적 풍요 속에서 소유 중심으로 개인화된 현대 사회를 비판하며, 존재 지향적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책이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쯤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이 떠올랐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현대인들이 불안을 느끼는 이유를 애정결핍, 속물근성, 과도한 기대와 능력주의, 그리고 불확실성으로 꼽았고 그런 불안의 해소책으로 철학, 예술, 정치, 종교를 예로 들었다. 두 책을 연이어 읽으며 나름의 결론에 도달했다.
현대인의 불안은 존재적 사고의 부재에서 비롯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다움을 중시하고 현재의 삶에 충실한 존재 지향적 삶이 필요하다는 것! 치앙마이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이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건 또 다른 선물이었다.^_^
2. 표현이 서툰 것도 잘못인가요 🎶






표현이 서툰 것도 결국 잘못이더라. 특히 가까운 사람일수록 말하지 않아도 알 거라는 기대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곤 한다.
엄마랑 처음 해외여행을 가게 되어 5일간의 여행 가이드(?) 역할에 신경을 많이 썼다. 대만은 습하고 더운 여름이라 최대한 효율적으로 동선을 분배했지만, 대만은 넓었고... 결국 스마트폰 배터리와 체력이 먼저 동난 건 나였다. OTL
그런데 동생은 왜 그날따라 그렇게 시원찮았던 걸까^^~ 내 마음을 몰라주고 야속하기만 했다. 사실은 나도 함께하는 여행이 너무나 즐거웠고, 최고의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결국 소통 부족으로 인해 두 번째 날 대판 싸웠던 기억이 난다.
그날 저녁, 숙소에 와서 엄마의 중재로 맥주 한 잔씩 하며 서로의 서운함을 이야기했다. 쌓였던 오해를 풀고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속상해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더라. 엄하고 강인했던 모습만 남아있었는데, 엄마도 이제 나이를 먹었음을 실감하며 동생과 함께 눈물의 화해쑈를 펼쳤다.ㅋㅋ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내 마음을 더 자주 표현하고 진솔하게 대화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던 여행이었다. 시간이 지나 사진을 다시 꺼내 보니 모든 순간이 너무나 좋았다. 다음번 여행지는 삿포로로 정했는데, 그땐 더 성장한 딸이자 여행 가이드가 되어보겠다는 다짐도 함께 남기며...📮
3. 내~게 언제의 나를 사랑하냐고 물으면 바로 지!금!












다혜가 여행내내 부르던 💿 재스비-너와의 모든 지금... 수능 금지곡이다 이건. 계속 흥얼거리며 여행을 해서 그런지 이때 사진을 보면 가사가 자동으로 머릿 속에서 재생된다~_~
그나저나, 내가 유럽여행을 갈 줄이야! 이탈리아에서만 머물긴했지만 다양한 도시를 둘러보며 세상은 넓고 배울 것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여행 둘째 날 바티칸 투어를 통해 가톨릭의 유구한 역사와 중세시대의 배경 이야기를 들으며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남긴 작품을 직접 눈앞에서 마주하니 그 웅장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투어가 끝난 후에도 그 여운은 오래도록 남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미술관과 문화 유적, 심지어 길거리에서도 투어 때 들었던 설명들이 떠올라 눈길이 닿는 곳마다 남겨진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의 곳곳이 마치 살아있는 역사와 예술의 박물관 같아 그 매력에 빠져 아직도 허우적 대는 중이다.ㅠㅠ
별 계획 없이 떠났던 이탈리아는 나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주었다.
기념될 만한 일을 성취한 라파엘로, 집념으로 의지를 불태운 미켈란젤로, 본인의 신념을 고집한 카라바조.
그들의 작품을 통해 나도 상념들을 구체화시키고 목표로 전환해 더 발전해나가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이번 여행은 단순한 여유를 누리는게 아닌 나를 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되어주었고, 다가오는 새해를 초연하게 맞이할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오라 달콤한 2025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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